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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이는 반도체에, 역대급 재고율…수출 둔화에 내년 경기 '혹독한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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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중소기업진흥원
댓글 0건 조회 980회 작성일 22-10-2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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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재고율 1년새 52.2%P 급등…화학제품·1차금속도 두자릿수 상승
수출 증가율 연내 마이너스(-) 전환 전망…기업들 감산 나서며 경기 급랭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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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권해영 기자] 최근 제조업 재고율이 외환위기 수준으로 치솟은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재고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에 따른 '펜트업 효과(억눌렸던 소비 폭발 현상)'가 사라진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불안 현상이 약화한 것이 주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우리 경제 버팀목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경기가 대내외 여건 악화로 급강하하면서 기업들이 앞으로 생산량을 급격히 줄이면 가뜩이나 빠르게 얼어붙고 있는 경기가 내년 더욱 혹독한 겨울을 맞을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반도체 재고율(출하량에 대한 재고 비율)은 올해 8월 99.7%를 기록해 1년 전인 지난해 8월(47.5%) 대비 52.2%포인트 상승했다. 반도체 재고율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위축된 수요 회복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반도체 품귀 현상이 극심했던 지난해 1월 52.2%, 8월 47.5%까지 낮아졌다. 이후 올 1월 60.0%까지 상승했다가 경기 하강 우려로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100% 가까이 재고율이 치솟았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도 9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재고율을 우려한 바 있다. 산업부는 "수요 약세, 재고 축적으로 메모리 가격이 하락하면서 반도체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와 함께 재고율 가중치가 높은 주요 업종을 살펴보면 대부분 1년 전보다 재고율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화학제품업종은 지난해 8월 112.9%에서 올 8월 131.9%로 19.0% 뛰었고 1차금속은 102.5%에서 121.6%, 기계장비는 109.1%에서 114.4%로 각각 19.4%포인트, 2.5%포인트 올랐다. 자동차만 재고율이 170.6%에서 153.1%로 17.5%포인트 낮아졌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경기가 회복되며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던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업들이 생산과 투자를 크게 늘렸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고물가, 주요국 통화 긴축 등으로 경기가 빠르게 식어가면서 불과 1년 만에 늘어나는 재고 관리에 나서야 하는 실정이 됐다.


문제는 내년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 속에 수출 실적이 빠르게 둔화, 제조업 경기가 개선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산업부 통계에 따르면 월별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3월부터 두자릿수를 이어오다가 올해 6~9월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이마저도 이달 1~20일엔 -5.5%를 기록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통계청 경기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8월 99.3을 기록해 전월 대비 0.2%포인트 낮아졌다. 앞으로 경기가 급강하하면 '전 세계 수요 둔화→재고 증가→기업 수익성 악화→생산 및 투자 감소→경기 침체'의 악순환이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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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기관들은 이미 예상보다 빠른 경기 하강을 예고했다. IMF는 최근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1%에서 2.0%로 0.1%포인트 내려잡았다. 세계 성장률 전망치도 0.2%포인트 낮춘 2.7%로 하향했다. 특히 우리 경제 의존도가 높은 중국 경기는 4.6%에서 4.4%로 0.2%포인트 낮춰잡았다. 내수, 수출 전망 모두 암울한 상황이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에 발맞춰 주요국이 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전 세계적인 소비 위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4.3% 증가하는 등 아직까지는 소비가 견고하지만 고물가, 통화 긴축으로 실질구매력이 줄어들면서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지긴 어렵다는 예측이 나온다. 소비자가 지갑을 닫으면 재고 증가, 감산으로 이어지며 경기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연내 수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해외 수요 둔화가 지속되면 기업들이 재고를 줄이기 위해 감산에 나서며 경기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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